정은경 “2주 뒤 400명 발생할 수도”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가 6천명을 넘어섰다. 전국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200명 이상을 기록,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이 앞으로 2~4주 뒤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다시 ‘대유행’이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도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2명 추가돼 16일 0시 기준 5천998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를 포함하면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6천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3일 5천명대 진입한 지 24일 만에 일이다.
가파른 확진세에 군 당국은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자체적으로 1단계에서 1.5단계로 올렸다. 거리두기 격상으로 수도권 지역부대 군 장병은 17일부터 29일까지 행사ㆍ방문ㆍ출장ㆍ회의를 최소화해야 하며, 유흥시설에 갈 수 없게 됐다.
20일도 채 남지 않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도 비상이 걸렸다. 12월3일 치러지는 이번 수능에는 경기도 수험생 13만7천여명이 지원했다. 확진 및 자가 격리 수험생을 위해 전국적으로 120여개 병상과 754개 시험실이 마련됐다. 그러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병상과 시험실이 부족할 수 있다. 현재 교육부는 확진 및 격리 수험생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수능 일주일 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일이나 전날 확진 및 격리 수험생 발생 시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향후 2~4주 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하루 300~400명씩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확진자 한 명이 전파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는 1.12로, 1.1이 넘은 상황”이라며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그런 정도 수준에서 확진자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