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칼럼] ‘젊은층 고독사’ 사회안전망 구축 시급

최근 뉴스에서 고독사에 대한 내용을 많이 접했다. 예전에는 노인들의 고독사를 많이 접했다면 최근에는 젊은이들의 고독사 또한 증가하고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삶의 외각에서 힘겨운 숨이 끊어진 이들의 이야기를 알아보고자 한다. 고독사는 이름부터 그들 삶의 외로움을 나타낸다. 위태롭게 이어진 그들의 삶은 숨이 끊어질 때까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 사회에서 자리를 찾으려 노력하던 그들이 사회의 가장자리로, 가장 끝자리로 밀려나는 동안에도 말이다.

이제 고독사는 특정 연령대나 특정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다. 급속한 고령화와 가족 구조 붕괴로 인한 1인 가구 증가 홀로 죽음을 맞이하거나 장례를 치러줄 가족·친척도 없는 무연고 사망자, 일명 고독사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은 무연고 사망자는 총 9천7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 중 배우자나 자녀 없이 살아가는 65세 이상 홀몸노인의 고독사가 가장 많았다. 5년간 노인 무연고 사망자 수는 총 4천170명으로 전체의 42.8%를 차지했다.

과거에는 고독사를 노인의 전유물로 여겼다면 요즘은 청년층의 고독사도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 청년층 고독사의 주된 원인은 생활고다. 서울시복지재단에 따르면 20~30대 1인 가구의 수가 34.7%를 차지했다. 또한 젊은층이 많이 주거하는 강남의 원룸, 고시원, 빌라촌에선 48건으로 가장 많은 고독사 수치를 기록했다. 목표와 미래를 향해 달려가야 할 젊은층이 사회의 외각에서 홀로 외롭게 생을 마감하고 있어 더욱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삶의 끝에서 외롭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을 이들에게는 사회적인 제도와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사회 제도뿐만이 문제는 아니다. 경쟁이 치열한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의 무관심이 고독사를 더 야기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무관심으로 지나치지 않았는지 의심하고 누군가 외면받는 건 아닌지 주위를 둘러보며 살아가야 한다.

백선이 화성 봉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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