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교문동 싱크홀사고(본보 8월27일자 6면)로 3개월여 동안 차량이 통제됐으나 빠르면 이달말부터 통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구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6일 오후 지하철 별내선 3공구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리시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위를 열고 교문동 지반함몰 사고지점 주변에 대한 지반 안정성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현대건설측은 이날 우성한양아파트 주차장 및 우수박스 하부 지반상태를 탄성파 토모그래피탐사로 분석한 결과 공동(空洞)이나 연약대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수박스 상단을 이용한 양방향 통행시에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시는 이에 따라 사고발생 이후 지난 3개월여 동안 4개 차로 중 3개 차로가 폐쇄되면서 불편이 가중돼 온 점을 감안, 이달말께 폐쇄된 3개 차로 중 1개 차로에 대해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날 현대건설 측으로부터 사고지점에 대한 지반조사 및 지반 안정성 분석 결과를 청취한 후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수적 해석을 강조했다.
특히 사고 발생 이후 노선버스가 우회하고 있는 것과 관련, 비록 우수박스 하부에 공동(空洞)이 발견돼지 않았지만 지반을 보강(그라우팅)한 후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사고지점 도로 주변에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계측기 추가 설치 등을 당부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반함몰 사고 이후 응급복구 및 지반함몰 구간의 노선버스 정상 운행을 위한 지반보강 공사를 시행한데 이어 지난 9월29일 양방향 통행시 지반 안정성 검토보고서를 구리시에 제출했다. 시는 그러나 지반함몰 영향 범위에 대한 3차원적 규명과 보강 효과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지난달 16일 지반 안정성 검토서의 보완을 요구한 바 있다.
안승남 시장은 “사고지점은 복구공사와 노선버스 우회로 인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나 무엇보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한발 늦더라도 완벽하게 복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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