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곽민수 동화작가와 ‘뜻깊은 하루’

화성 세정초 1학년 ‘작가와 대화 시간’, 인형극 시청하며 환경문제 인식 넓혀

화성 세정초등학교(교장 김동일)는 1학년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독서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곽민수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곽민수 작가는 역사ㆍ인권ㆍ환경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고 지난 10년 동안 총 12권의 어린이 책을 출간했다. 이중 ‘아주아주 센 모기약이 발명된다면?’은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이다. 동남아시아에 있는 평화롭고 한가로운 모기싫어섬 이야기를 다루며 무분별한 환경파괴가 불러올 부작용을 설명하는 책이다.

곽 작가의 그림책 강연은 ‘아주아주 센 모기약이 발명된다면?’ 그림책을 함께 읽어보고, 한 권의 그림책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직접 촬영한 인형극을 함께 시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인형극에서 곽 작가의 손에는 각종 소품이 들려 있었다. 그가 직접 만든 모기, 도마뱀, 고양이, 쥐 인형 등을 활용해 1인극 공연을 펼쳤다. 내용은 섬에 모기가 많아지자 바다 건너 똑똑한 사람들이 초강력 모기약을 개발에 성공하면서 전개된다.

모니터에서 “초강력 모기약을 가지고 ‘모기싫어섬’으로 갑시다. 우리 똑똑한 사람들이 대단한 발명품을 만들었어요. 초강력 모기약, 완벽한 발명품이에요. 우리 다 같이 모기약을 뿌립시다”라고 작가가 외치자 아이들은 너도나도 “좋아요”라며 큰 소리로 대답했다.

세정초 1학년 아이들은 인형극을 시청한 후에 “다시는 초강력 모기약을 뿌리면 안 되겠어요”, “실감나게 하니까 만화영화 보는 것처럼 상황이 이해가 잘됐어요” 등 후기를 얘기했다. 또 미리 작성했던 작가에게 궁금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의 마지막 순서는 그림책에서 나온 등장인물을 플레이콘을 활용해서 만드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만들기 재주를 뽐내며 모기, 고양이, 똑똑한 사람들 등 창의적인 작품들이 만들었다.

곽민수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졌는데 세정초 1학년 아이들과의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반응을 바로바로 볼 수 있어 생동감 있고 좋았다. 공연과 책을 동시에 갖고 아이들을 더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정초 관계자는 “이번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1학년 학생들이 책의 내용과 집필 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 받고 글쓰기 과정 및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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