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화양초, 화서2동에 배추 100포기 기부

학생·교직원 직접 기른 배추로 이웃사랑 ‘훈훈’

“학생들이 직접 기른 배추, 어려운 이웃에 사랑으로 나눠요.”

수원 화양초등학교(교장 이재인) 학생과 교직원들이 상자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를 어려운 이웃에 기부했다. 코로나19 속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더해지는 가운데 학생들의 정성이 들어간 나눔 행사로 더욱 눈길을 끈다.

26일 화양초에 따르면 지난 20일 화양초 교직원 등은 직접 재배한 배추 100포기를 팔달구청 화서2동에 나눔 기부했다.

화양초는 팔달구청에서 학교와 연계해 진행하는 ‘나는 도시농부, 학교 안 작은 텃밭 가꾸기’ 사업에 해마다 지원해 학생들에게 상자텃밭농사를 활용한 친환경 농업실습 및 급식 영양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와 날씨 변화 탓으로 좋은 배추 작황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학생들과 교직원이 정성껏 심고 물을 주고 기른 덕에 화양초 배추농사는 풍년이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재배한 배추 100포기를 급식 식재료로 활용하지 않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들은 화서2동 관계자는 김장으로 나눔행사를 진행하는 봉사활동 소식을 전했다. 이어 화서2동 관계자들과 학교 관계자 등은 함께 배추 100포기를 수확했다. 이 배추는 지난 23일 화서2동이 진행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의 재료로 활용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다.

이시환(화양초ㆍ6)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정성껏 가꾼 배추가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니 기쁘다”며 “앞으로도 좋은 나눔을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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