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직접 만들어가는 재밌는 학교

올해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고 집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듣는 날이 많아졌다. 하지만 수업 중 동영상이 자꾸 끊어져 불편할 때도 있었고 선생님이 직접 가르쳐주실 때보다 집중이 안 될 때도 있었다.

또 등교 수업 때 5교시 수업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쉬는 시간이 짧아져서 공부만 하다가 가는 게 힘들고, 체육이나 미술같은 과목이 없는 날에는 더 지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루종일 체육만 하고 싶은 날도 있지만 시간표는 담임선생님이 정해주는거니까 가끔은 내가 하고 싶은 과목만 있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미래의 학교에서는 대학생처럼 내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재미있는 과목을 더 많이 들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미술 공예품을 만들 때 여러 가지 작품 예시가 있으면 내가 원하는 내가 하고 싶은 공예품을 직접 선택하는 것이다.

또 내가 배우고 싶은 악기, 체육 등을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준비물은 학교에 신청해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그 수업을 태블릿 PC 또는 E교과서로 강의를 듣는 것이다.

또 미래의 학교에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멀티 미디어실을 만들어서 학생들이 영화감상, 보드게임, VR 가상현실 체험 등 다양한 놀이가 준비돼 있는 공간을 이용해 힘들고 피곤한 학교에서 조금이나마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나아가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게시설과 영상촬영 및 녹음실과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화상회의실도 있으면 한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사실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는 않았다. 우리 반의 규칙을 우리가 스스로 정하기는 하지만 주로 복도에서 뛰어다니지 않기, 수업시간에 조용히 하기처럼 지켜야 할 것들만 정할 수 있는 것 같다.

화장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거나 쉬는 시간을 늘리는 것처럼 중요한 사항도 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 미래의 학교에서는 우리가 학교의 중요한 것들을 결정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빗대어 일정 수의 학생이 제안하는 것을 교장, 교감 선생님이 의무적으로 답해주시는 플랫폼도 좋을 것 같다. 미래의 학교에서는 우리가 좀 더 학교의 주인이 되고 직접 만들어가는 재미있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

오윤영(남양주 덕송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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