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행감, 야당 불참과 보건소 제외 반쪽 감사 전락

구리시의회 2020년 행정사무감사가 야당 의원들의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과 코로나19에 따른 구리시 보건소의 감사 제외 등으로 사실상 반쪽 감사로 전락했다.

구리시의회는 30일 2020년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1차회의를 열고 기획예산담당관실을 시작으로 1일차 행감에 돌입했다.

이날 행감장에 참석한 의원들은 여당소속의 김형수 의장을 비롯 총 7명의 의원 중 야당소속 의원 2명을 제외한 여당 의원 5명만 감사에 참석했다.

야당소속 의원들의 경우 다수당인 여당 중심의 하반기 의장단 구성에 대해 불만을 품고 지난 7월부터 5개월 동안 공식 의사일정에 참여치 않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이번 행감에 이어 내년도 예산심의에도 참여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의원 책무를 둘러싼 논란까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행감은 코로나19 대응 등을 이유로 현안 사업이 산적한 구리시 보건소 등을 제외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의 경우, 코로나19 대응 최 일선 부서로 현안 사업은 물론 시민들이 체감하는 다양한 보건사업이 산적한 부서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감사에서 제외된 만큼, 향후 이에 상응한 추가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의회 A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지방의회의 가장 큰 책무라 할 수 있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에는 참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특히 보건소의 경우, 지난해 업무 감사이긴 하지만 코로나 현안사안과 함께 각종 보건 사업도 다양한 만큼, 감사를 대신하는 추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구리=김동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