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쯔쯔가무시증 환자 올해 급감…경기 44%↓

가을철 대표적인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법정3급 감염병) 환자가 올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 장마 등으로 매개체인 진드기 발생이 줄어든데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인구가 감소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2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포털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기도내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 환자 277명보다 43.9%(121명)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쯔쯔가무시증 환자도 감소 폭은 작지만 지난해 3천699명에서 올해 3천552명으로 4.0% 줄은 것으로 확인됐다.

쯔쯔가무시증과 함께 역시 가을철 대표적인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대비 올해 렙토스피라증 환자 발생은 17명으로 같았으나, 신증후군출혈열은 42명에서 34명으로 19.0%, SFTS는 42명에서 37명으로 11.9% 줄었다.

야생 진드기가 매개체인 쯔쯔가무시증과 설치류가 매개체인 신증후군출혈열 및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매년 9∼11월 연간 환자의 90%가량이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쯔쯔가무시증 등의 환자가 감소한 게 긴 장마와 잦은 태풍 등으로 전파 매개체인 진드기 등의 발생이 줄어든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주민들의 야외활동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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