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권 400명대... 道 '홈케어 시스템' 재가동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419명이 발생하면서 3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만 이틀 연속 확진자 140명 이상이 쏟아져 도내 치료 병상은 90%까지 차올라 ‘병상 부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법원과 검찰에 이어 방송국에서까지 감염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사회 전반 곳곳에 침투하는 양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40명 늘어 누적 3만5천703명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만 419명이 나왔다. 이 중 경기도 확진자는 14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7천658명이다.

도내 주요 감염사례로는 여주대학교 학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서울시 강서구 거주 이 학교 학생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지난 1일과 2일 학생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관련 교수 1명과 기존 확진자 가족 3명 등 4명이 추가 확진되며 관련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지난달 25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천 군부대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6명이 됐다.

소규모 n차 감염 사례는 89명, 감염 경로 미확인 확진자도 31명이 나왔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은 90%까지 치솟았다.

경기도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8~9월 운영했던 ‘홈케어 시스템’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병상 부족을 대비한 조치로, 확진자의 생활치료센터 입소나 병원 입원이 지연될 때 의료진이 하루 한 번 가정대기자와 통화를 하면서 건강 상태 변화를 살피는 시스템이다.

한편 이날 오전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이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지난 1일 이찬원과 함께 활동해온 임영웅 등 미스터트롯 멤버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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