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4명까지 나오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확산세에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이 조치는 오는 8일 0시부터 적용돼 연말까지 3주간 시행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번 ‘3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자 ‘1차 대유행’의 절정기였던 2월29일(909명), 3월2일(686명)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 경기도는 이날 0시 기준 전날 신규 확진자 184명 발생해 누적 환자는 8천159명이다. 지난달 25일 183명 확진으로 도내 일일 최다 발생 기록한 후 10일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이다.
신규 확진자 급증에 양성률도 대폭 상승했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4.39%로, 직전일의 2.53%보다 1.86%p나 상승했다. 100명을 검사해서 평균 4.4명꼴로 확진된 셈이다.
도내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펠리스요양원에서 종사자와 입소자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평군 개군면에서도 전날 하루만 주민 25명이 확진됐다. n차 감염 사례도 84명(45.7%)이나 돼 소규모 일상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정부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결국 수도권에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는 현 유행 양상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번 단계 조정 조치를 연말까지 3주간 시행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역 강화 조치로 수도권에서는 실내 전체는 물론이고 사람 간 2m이상의 거리 유지가 안 되는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50인 이상의 모임ㆍ행사가 모두 금지되며 직장에서는 3분의 1 이상의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또 기존 5종 유흥시설 외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과 함께 학원의 운영이 중단된다. 300㎡이상 상점과 마트ㆍ백화점ㆍ영화관ㆍPC방ㆍ독서실ㆍ이미용업 등 생활과 밀접한 시설들은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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