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도권 역학조사 역량 강화 지시

“다음 주 하루 900명 확진될 수도”

▲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이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9개월 만에 최다 규모인 600명대를 넘어선 지난 4일 오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탄 차량들이 줄지어 선 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조주현기자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이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9개월 만에 최다 규모인 600명대를 넘어선 지난 4일 오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탄 차량들이 줄지어 선 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조주현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다음 주에는 하루 9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라고 평가하면서 수도권 역학조사 역량 강화를 지시했다.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 1부본부장은 7일 “질병관리청과 여러 전문가 그룹의 수학적 모델링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번 주에는 550명에서 750명의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101명 수준으로, 지난주 80명보다 26.3%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백신ㆍ치료제 사용 전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는 마지막 고비라고 인식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 수도권 지역에 현장 역학조사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공무원, 군, 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이번 주부터 현장 역학조사에 투입하도록 준비하라”며 “수도권 직장인ㆍ젊은 층의 편리하고 신속한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 야간 및 휴일 운영을 대폭 확대, 대규모 드라이브스루 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라”고 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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