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남을 향한 분노… 나에게 돌아온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누군가로 인해 혹은 자기 자신 때문에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가 불행해지기 바라면서 분노하며 삶을 살아가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떠도는 말로는 ‘누군가를 향해 분노를 품는 것은 그 사람이 죽기를 바라면서 스스로가 독을 먹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분노를 머금고 살고 있는 것은 자신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이런 분노라는 감정은 우리가 피해갈 수 없기도 하면서 가지고 가면 안 되는 것이다.

남을 향해 쏜 화살이 나에게 온다. 우리는 자신에게는 매우 관대하지만 남에게는 매우 냉철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음주를 한 상태로 운전을 하는 행동을 내가 했다면 “그럴 수도 있지”, “살면서 한 번쯤 실수할 수 있어”, “괜찮아 다음부턴 안 그러면 되지” 등 자신에게 관대하게 용서한다. 하지만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음주운전을 하면 “저런 행동은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실망이다” 등 더 심한 말로 그 사람을 비난하며 모욕적인 말로도 공격적인 모습이 보인다. 때로는 자신이 시기 질투하는 사람이 무너지고 내려가길 원하면서 악의적인 댓글이나 모욕적인 말을 하며 거짓말까지 동원해 분노를 표하기도 한다.

내 문제의 진짜 원인이 존재하지만 그것을 부정하고 화살을 남에게 돌려 분노하면 마음 한구석에서 답답한 게 속시원히 뻥 뚫린 적이 있을 것이다. 이 행동이 개인적인 면으로만 보면 좋을 수 있지만 절대로 모두를 위해 봤을 때 좋은 행동이 아니다. 화는 우리에게 두 가지 악영향을 준다.

첫 번째로 화는 우리에게 직접적인 공격성을 가지게 한다. 분노를 표현할 방법으로 직접적인 공격성은 가지게 되면 겉으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서 사물을 부시거나 남을 비난하거나 모욕을 주는 등 모두에게 좋지 않는 행동을 한다. 두 번째로 화는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무너뜨리고 죽이는 내면적인 부분을 공격하게 한다.

분노라는 감정은 피해갈 수 없다. 분노라는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분노를 느낀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다시는 이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고민하고 고뇌하며 분노라는 감정이 우리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우리가 분노라는 감정을 조절하면서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오준석 성남 성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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