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출신 의병장 노은 김규식 선생이 13도 창의군을 이끌었던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과 함께 의병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운의 변호사(법무법인 다온 구리사무소)는 최근 구리문화원이 발간한 ‘구리문화 27호’에 ‘왕산 허위와 의병에 대하여’를 주제로 연구자료를 게재했다.
김 변호사는 연구자료를 통해 “매천 황현 선생의 ‘매천야록’에 기록된 왕산 허위 선생에 대한 기사를 인용, “허위 선생이 체포될 당시 그의 부하였던 노은 김규식 선생도 같이 체포됐으나 노은 김규식 선생은 신용(神勇)이 있는 사람으로 체포돼 가던 중 포박한 줄을 끊고 몸을 날려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은 김규식 선생은 군대가 해산되자 경기도와 강원도 일원에서 활동했고 13도 창의군이 집결했을 때 사령관인 왕산 허위 선생 아래에서 군대를 조직하고 서울 동향을 살피는 등 왕산 허위 선생의 마지막까지 그와 가장 밀접하게 의병활동을 펼쳤던 의병장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광복과 대한민국 건국으로 이어지는 독립운동사에 있어 오로지 독립을 위해 충신의 본보기를 다한 왕산 허위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자료를 통해 강조했다.
한편 왕산 허위 선생은 1908년 2월 13도 창의군 선발대 300명을 이끌고 망우리 고개에서 일본군과 교전을 벌였다. 당시 왕산 허위 선생은 오늘날의 대법원격인 평리원 판사였다. 왕산 허위 선생은 망우리고개 동대문 전투에서 패한 뒤 1908년 6월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고 그해 10월 서대문형무소에서 교수형으로 순직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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