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옥길동 주민들 제2경인선 유치 촉구…도의원도 가세

부천 옥길동 주민들이 인천과 서울 구로를 잇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제2경인선)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부천시와 옥길동 주민들에 따르면 제2경인선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재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 송도에서 인천시청, 부천종합운동장 등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되는 GTX-B노선 건설은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돼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이 발표돼 이르면 오는 2022년말 착공된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대안노선 포함,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행 중이다. 예타 결과에 따라 상위 계획 반영ㆍ시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행 과제는 서울 구로차량기지의 광명 노온사동 이전이다. 광명시와 광명 정치권, 시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옥길동 주민들은 구로 차량기지의 광명 이전 재조사와 GTX-B노선이 제2경인선에 영향을 미쳐 사업 추진 무산을 우려하고 있다. 제2경인선의 기존 B/C(사용편익비용)값이 1.05였으나 GTX-B노선의 예타 통과로 B/C값이 0.7~0.8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주민들은 시청 홈페이지에 “제2경인선의 B/C값이 기존에 1.05로 경제성이 충분이 있었다. GTX-B노선 예타가 통과되면서 0.7~0.8까지 내려갈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은 불안하다. 부천시의 대응이나 확실한 대안 등은 있느냐”며 제2경인선 유치를 적극 주문하고 나섰다.

특히 주민들은 부천시가 국토부와 기재부 등에 제2경인선이 유치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명원 도의원(부천6선거구)은 “GTX-B 노선 확정으로 제2경인선의 B/C값이 떨어질 수 있다. 인천 서남부권인 인천 논현이나 서창2지구, 신연수 등지 주민들은 물론 시흥 은계나 부천 옥길 등지 주민들의 지하철 신설 요구가 많아 그만큼 경제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옥길동에 제2경인선이 꼭 유치될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옥길동 주민들이 제2경인선이 유치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알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예타 결과가 나와야만 최종 추진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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