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증환자 가용 병상 또 ‘0’…“병상대란 우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수도권지역 중증환자용 병상 및 의료진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17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임시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된 수원유스호스텔에서 시 방역관계자들이 시설 설치 및 소독을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수도권지역 중증환자용 병상 및 의료진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17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임시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된 수원유스호스텔에서 시 방역관계자들이 시설 설치 및 소독을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경기지역 신규 확진자가 연일 확산하는 가운데 중증환자 병상이 모두 채워지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심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8명 늘어 누적 1만1천45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 발생은 264명, 해외 유입은 14명이다.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155명이 됐다.

전날 숨진 2명은 용인에 사는 80대 여성과 고양에 거주하는 90대 남성이며, 모두 병원 치료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80대 여성 A씨는 지난 8일 확진된 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다 숨졌고,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90대 남성 B씨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병상 부족은 여전히 심각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은 90.2%로, 768개 중 693개가 사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86.8%보다 3%가량 증가한 수치다.

중증환자 병상은 49개가 모두 채워졌다. 지난 16일에 이어 재차 가용 병상이 ‘0개’가 된 것이다.

생활치료센터 7곳의 가동률은 47.8%로 전날 44.2%보다 높아졌다. 남아 있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1천657개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집단감염 사례를 분류해보면 부천 요양병원 관련 3명이 추가돼 누적 130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고양 요양원 관련 3명(누적 48명), 양평 개군면 관련 3명(누적 48명), 남양주 요양원 관련 1명(누적 42명), 포천 기도원 관련 2명9누적 45명), 서울 종로구 음식점 관련 1명(누적 88명) 등이 각각 추가됐다.

집단감염으로 분류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는 48.6%,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26.3%(73명)으로 파악됐다.

장희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