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추진중인 민간투자방식의 돌다리 여울목공원부지 주차장건립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구리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시의회 제301회 2차 정례회 중 인창천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으로 폐쇄되는 공영주차장의 대체주차장 신설을 위해 돌다리 여울목공원부지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공고(안)을 제출했으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부결됐다.
구리시가 도시계획심의위가 제시한 조건을 제대로 충족치 못한 채 서둘러 동의안을 제출, 보다 상세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구리시 도시계획심의위는 지난 8일 회의를 열고 ▲기존 시설물의 이전과 차량 진출입에 따른 문제 등 시민불편 최소화 검토 ▲주차장 이용시 야간 차량 전조등에 의한 주변 피해 방지 ▲주변 경관 고려한 지역과 조화롭게 디자인 수립 반영 ▲건물 자체 이용수 감안 적절 주차면수 확보 등을 조건으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대다수 시의원들은 도시계획 심의 당시, 전문가들조차 주변 환경 등을 고려, 문제를 제기하며 조건부 동의됐던 민투사업을 고민없이 서둘러 진행시켜야할 이유가 없다며 일단 제동을 건 상태다.
임연옥 의원은 “전문가들 조차 문제를 제기한 이 사업을 서둘러 해야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고 특히 민투사업을 급하게 할 이유가 없다”며 “앞으로 오피스텔 등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 분쟁의 소지가 있고 땅의 가치 대비 주차장 건립부지로 적정한가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서두를 사안이 아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조건으로 제시된 문제들은 추진 과정에서 보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문제점을 잘 검토한 후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울목공원부지 민간투자 주자장 건립사업은 수택동 526-2번지 공원부지와 519번지 도로 일부 등 면적 1천923.4㎡를 주차장 부지 용도로 전환, 이곳에 주차면 200면과 근린시설을 포함한 8층 규모의 시설물을 건축하는 방식이다. 현재 추진 중인 인창생태공원 내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이 복원사업으로 폐쇄됨에 따라 대체주차장 확보 방안 일환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민간으로부터 사업 제안서를 제출 받고 경기연구원 등을 통해 타당성을 부여받아 민간제안 방식으로 추진중에 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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