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대장신도시에 조성되는 도시첨단산단 유치업종이 결정되지 않아 일부 업종 입주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자 입주 예정 제조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31일 부천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대장동과 오정동 일대 343만㎡에 대장신도시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하면서 이 중 57만㎡ 규모의 자족용지에 도시첨단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첨단 제조업과 연구개발(R&D)산업 중심의 업체가 유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는 원가에 공급하고 취득세 50%, 법인세 5년간 35% 감면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시는 특히 지역 일부 준공업지역을 지구 안으로 재배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시는 지역 중소기업 입주를 위해 대장동에 일반산단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장동 일원이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일반산단이 도시첨단산단으로 변경되면서 유치업종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일부 친환경 첨단산업만 유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유치업종은 현재 결정된 게 없다. 국토부가 현재 전체 사업부지 토지이용계획을 수립 중이고 산단개발계획이 수립되면 오는 2022년께 구체적인 유치업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인근 인천 서운 일반산단으로 이주까지 포기하며 대장동 일반산단으로 이주할 계획을 세웠던 지역 내 일부 제조업체들이 대장동 일반산단 입주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자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일반산단이 도시첨단산단으로 변경되면서 일부 업종 입주가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서운산단 입주 기업 중에는 부천지역 업체가 3분의 1이었을 정도로 기업들의 산단 입주는 상당한 관심사다.
도시첨단산단 유치업종이 굴뚝과 공해업종 등이 제외된 다양한 업종이 유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대장신도시 인근 오정 일반산단도 남단은 금형특화단지로 조성됐고 북단은 8개 업종만 유치되는 등 모든 업종이 입주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일부 제조업체의 입주 불가능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철판가공업을 하는 A씨는 “대장동 일반산단으로 이주할 계획을 세웠는데 도시첨단산단으로 변경돼 입주가 불가능하지 않을까 답답하다.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할지 아니면 유치업종이 결정될 때까지 기다려 대장동 도시첨단산단에 입주할지 고민 중이다. 입주를 기다려왔던 지역 일부 기업들의 불안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일반산단보다는 도시첨단산단이 브랜드 가치에서 유리하다. 그렇다고 유치업종이 많이 달라지는 게 아니고 굴뚝산업이나 공해업종만 아니면 다양한 업종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개발계획에 대한 용역이 완료되면 기업유치 정책방향에 따라 유치업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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