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다시 허락된 선물

다시 허락된 선물

 

습작이 없는

오직 한 번뿐인 삶

그러나 다시 주어진 선물인 오늘

거짓되지 않은

진솔한 삶의 족적을

만일 우리 生에 남길 수 있다면

새로이 허락된 순례의 여정에

탑승하게 된 축복의 걸음들이여

우리 걷는 이 길이

비록 험할지라도

곧은 길, 부끄러움 없는 길

디디게 하소서란

간절한 염원이 담긴 기도 하나로

이제 다시 걸으렵니다.

얼어붙은 마음

칼에 베여 갈라진 생채기들

가슴 도려내는 아픔들일랑 잊어버리고

눈을 뜨고 마음 모아

지나간 아픔들

내 이웃의 아픔을 서로 돌아보며

걸음을 옮기자

돛을 올리자

날개를 펼치자

험로를 뚫으며

바닷길을 가르고

하늘 길 헤치며 옮기는 걸음을

결코 멈추어서는 아니 되기에

새해 그리고 오늘이란

선물을 주신 하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걸음들이여 복 있으라.

辛丑年 새해 첫 시간에

 

 

이동춘

수원 출생. 건양대 보건복

지대학원 교수(외래). 한국

문화융합예술치료협회 상임이사. (사)

샘문학사 부회장. 시사모 운영위원. 별빛

문학 상임이사. 한국문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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