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꺾임'에도 교회, 의료기관 등 '집단 감염' 줄줄이

▲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지어 검체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경기지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여전히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줄을 잇고 있다.

◇용인 교회, 안산 병원 새로운 집단감염 보고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는 병원과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 수지산성교회에서는 37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160명이다. 교인이 29명 늘어 133명, 가족이 6명 늘어 10명, 기타 14명이다. 역학조사 중인 확진자는 2명 늘어 3명이다. 지역 자체 집계로는 누적 확진자가 166명까지 불어난 상태다.

안산시의 A병원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환자와 종사자 등 총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환자 7명, 병원 종사자 4명 등이다.

◇택시회사, 동부구치소 등 잇따라 발생

서울 강남구의 한 택시회사에서는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종사자와 가족 등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7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10명, 가족이 6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1천180명이 확진됐다.

한편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입국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이다.

방대본은 이 확진자에 대해 “남아공에서 에티오피아를 거쳐 지난달 30일 입국했으며, 자가격리 기간 중 증상이 나타나 지난 7일 검사를 받고 어제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6%로 나타났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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