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일부 공사현장이 인도를 무단 점용한 채 공사를 강행,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14일 부천시와 A종합건설 등에 따르면 중동 115의5 일원 지하 3층, 지상 23층 규모의 복합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지난 11일부터 공사구간 인도를 전면 통제, 공사를 강행,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시공사는 허가부서인 신 중동센터 도로관리팀에 차량출입시설 20,4㎡, 자재적치시설 20㎡ 등에 대해서만 점용허가를 받은 뒤 모든 구간에 대해 점용허가를 받은 것처럼 출입통제 펜스까지 설치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차도로 우회, 통행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고,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부천시 내동IC 인근 지식산업센터 신축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인도에 안전펜스도 설치하지 않았고, 낙하물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망도 없이 대형 크레인을 통해 레미콘을 타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타워크레인에서 레이콘 찌꺼기가 그대로 인도로 떨어져 보행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시민 A씨는 “지역의 일부 공사현장이 인도를 전면 통제한 후 건축자재를 쌓아 놓고 안전은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행정당국은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부천시 신 중동센터 도로관리팀 관계자는 “바로 현장에 나가 시민 불편이 없도록 원상복구명령과 불법점용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공사 현장감독은 “며칠 전 자재를 쌓다 보니 점용허가를 받은 곳을 초과했던 건 사실”이라며 “바로 원상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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