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옥외소화전 일부 인도에 설치해 보행자 안전 위협

부천시 중동 위브더스테이트 앞 인도에 설치된 옥외소화전. 주변에 보호틀이 없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오세광기자
부천시 중동 위브더스테이트 앞 인도에 설치된 옥외소화전. 주변에 보호틀이 없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오세광기자

부천지역 인도에 설치된 옥외소화전이 주민들의 보행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보호틀 설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1일 부천소방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역 내 인도에 설치된 옥외소화전 등 소방용수시설은 1천463개이나 보호틀은 634개에 그치고 있다. 옥내ㆍ외소화전과 공기변 환풍기 등 대부분은 가로수와 전신주 사이에 설치됐고, 일부는 인도에 안전장치 없이 설치돼 보행자 부상 등이 우려된다. 특히 야간에는 식별도 쉽지 않아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신중동 구간 계남로 일원 보호틀이 설치되지 않은 옥외소화전은 은하마을 535동 앞 보도 등 6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시 중동 위브더스테이트 앞 인도에 설치된 옥외소화전. 주변에 보호틀이 없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오세광기자
부천시 중동 위브더스테이트 앞 인도에 설치된 옥외소화전. 주변에 보호틀이 없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오세광기자

보행자 안전을 위한 보호틀 미설치는 관련법상 위법은 아니지만 인도에 30㎝ 크기의 돌출 시설물을 설치하면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옥외소화전은 물론 옥내소화전이나 공기변 환풍기 일부도 인도에 설치돼 보행자 보행을 위협하고 있다.

부천시 역곡1동 108 앞길에 ‘ㄱ’ 형태의 소화전이 설치됐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확인 결과 인도는 사유지였고 해당 건물의 옥내 소화전이었다. 건축물 소유주는 이전 시 비용이 들고 법규 때문에 이설이나 폐지를 못한 채 방치해 놓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재현 시의원은 “옥외소화전에 사각으로 보호틀을 설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지만 일부 인도에 아직도 보호틀이 없어 보행 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보호틀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보호틀을 계속 설치하고 있으나 설치 예산이 별도로 없어 수리비 예산으로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 중동 위브더스테이트 앞 인도에 설치된 옥외소화전. 주변에 보호틀이 없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오세광기자
부천시 중동 위브더스테이트 앞 인도에 설치된 옥외소화전. 주변에 보호틀이 없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오세광기자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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