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인천경기지역본부, 릴레이 세미나 개최 이어 '공공의료 확충 지역협의체' 운영 주목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ㆍ인천지역에 감염병 대응 전담 등을 위한 공공 의료기관과 병상이 턱없이 부족해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본부장 서명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내 12개 진료권역 의료기관은 전체 345개이고 이중 공공 의료기관은 9개(3%)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상 역시 5만3천114개 가운데 공공은 3천807개(7%)에 불과했다.
인천지역은 사정이 더 나빴다. 4개 진료권역의 전체 의료기관은 85개이며 이중 공공 의료는 3개(3%)에 그쳤고, 병상은 전체 1만5천827개 중 공공은 518개(3%)에 머물렀다.
특히 안산시, 부천시, 안양시, 가평군(경기도)과 부평구, 서구(인천시) 등 경기ㆍ인천지역 6개 권역의 경우 공공 병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공공 의료기관을 늘려야 한다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건보 인천경기지역본부도 합류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수원에서 ‘공공보건 의료 발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인천경기지역본부는 올해도 3차례(2, 4, 6월) 걸쳐 공공의료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릴레이 세미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전문가와 협력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공공의료 논리를 찾기 위해 지자체, 지방의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공의료 확충 지역협의체’ 전담조직을 운영할 계획이서 주목된다.
서명철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신년 간담회에서 “공공병원은 취약계층에게도 차별 없이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공공사업이자 사회안전망”이라면서 “공공의료기관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대유행 당시 확진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입원 대기 중 자택에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또 인천지역 유일의 공공 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의 경우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이곳에 있던 취약계층 환자들이 치료를 받다 쫓겨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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