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남편 사망에 두자녀 함께 극단적 선택한 아내는 부천 공무원

경찰관 남편 사망 사흘만에 두 자녀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부인(경기일보 8일자 7면)이 부천시 공무원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부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9일 부천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시10분께 인천 부평구 주택에서 부천지역 경찰관의 부인 A씨와 두 자녀(10대 미만)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남편 B씨의 장례식을 마친 당일 새벽 4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관문을 강제로 연 뒤 거실과 욕실 등지에서 A씨 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현장에는 신변을 비관하는 유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A씨가 부천시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천 공직사회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A씨의 남편인 부천원미경찰서 소속 B경위는 지난 3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신호를 위반한 BMW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부천시 동료 공무원은 “A씨가 부부 공무원으로 남편과 사이가 좋았는데,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공허함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등의 시신 부검을 의뢰,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천=오세광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