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자영업자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부천시 골목상점가연합회(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는 최근 지역 중소상인 자영업자 17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골목상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5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 감소폭은 50% 이상 하락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 이상 하락이 28%, 30% 이상 하락은 22% 등으로 나타났다. 10% 하락은 9%에 불과했다.
가장 부담이 되는 지출항목은 임대료(6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건비와 4대 보험 및 각종 세금, 대출 이자 등 금융비용 등은 11~12%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어려움 극복을 위해 자영업자 56%는 기존 은행권 대출 및 코로나19 특별자금 대출 등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증금과 기존 재산을 빼 쓰거나 지인을 통해 빌리는 등의 영끌로 버티는 이들이 29%로 그 뒤를 이었다. 재난지원금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상인도 12%였다.
정부 방역지침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평가가 66%로 과반을 크게 넘겼다. 보통은 21%, 긍정 평가는 13% 등에 불과했다.
현재 방역지침 중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영업시간 제한이 64%로 조사됐다. 5인 이상 집합금지는 34%로 조사됐다.
상인들이 바라는 영업시간은 자정까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정까지 연장이 36%, 밤 11시 연장은 21%, 완전 폐지를 희망하는 상인들도 24%였다. 그 뒤를 이어 자율적 영업시간 조정이 15%, 현행유지는 4% 등에 불과했다.
현행 5인 집합금지 인원 완화와 관련, 10인 미만으로 개선이 46%로 가장 많았고 7인 미만 23%, 15인 미만 14%, 현행 유지가 13% 등으로 조사됐다.
이호준 춘의동상인회장은 “정부 방역지침을 열심히 지키고 있지만 현재 골목의 자영업자들이 너무 힘든 상황”이라며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연합회는 골목형, 집합형 상점가 등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모인 단체로 송내 로데오거리 상가번영회, 현대백화점 로데오거리 번영회, 까치울역 상가번영회, 신중동 문화의거리상인회 등 12곳의 주요 상가 번영회 모임이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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