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끝나자마자 확진자 100명↑ 400명 중반대…정부, 거리두기 개편안 내주 제시

코로나19 여파로 폐업한 수원시내 한 점포 경기일보DB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400명 중반대를 기록했다. 설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7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114명 늘어난 수치다. 이 중 경기지역 확진자는 134명으로 누적 2만1천648명이 됐다.

도내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ㆍ보습학원 관련해 16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남양주 주야간보호센터ㆍ포천 제조업과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됐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는 55명(41.0%)이었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신규 환자가 23명(17.2%)으로 집계되는 등 일상 감염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 속에 가족ㆍ지인모임과 여행이 늘어난 데다 전날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고 클럽, 콜라텍 등 유흥시설 운영도 허용되는 등 위험 요인이 많아져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다음 주 중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초안을 마련해 공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는 다음 달부터 적용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현재 거리두기 체계 개편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라며 “다음 주 정도까지 (개편)안을 만들어서 의견 수렴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도는 수원(아주대 실내체육관)과 의정부(을지대병원 부지 내 신축 예정)에 1곳씩 백신 우선 접종센터를 지정해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김해령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