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암사대교 진출입로에 설치된 CCTV 등 교통시설물 유지보수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17일 구리시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08년 암사대교와 진출입로 등 관련 도로 개설사업에 착수, 보상절차 등을 거쳐 일부 진출입로는 지난 2014년 7월 완공됐고 암사대교는 연말 준공 예정이다.
암사대교 진출입로 등 일부 도로가 개통되면서 지난 2014년 11월부터 암사대교 진출입로 CCTV 5곳, 신호제어기 2곳, 아천IC 교통안전시설물 등이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뚜렷한 관리주체가 명시되지 않아 7년여 동안 시설물들이 훼손돼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구리시는 암사대교 도로개설 사업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고시 당시 서울시와의 협의과정에서 도로관리청이 서울시로 지정됐고 시설물 전반에 대한 유지보수 및 관리, 재해대책 등과 관련된 모든 비용은 서울시가 부담하는 조건이 명시된 만큼 서울시가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구리시는 현재까지 서울시로부터 명쾌한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물이 구리에 있고 교통사고 발생 시 교통사고처리도 구리경찰서 소관 업무라는 점을 들어 구리시에 시설물 인수를 요구하고 있다.
구리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업무소관을 명확하게 규정, 각종 민원을 해소하고 행정 효율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측은 “시설물이 구리 관할이어서 구리시가 관리하는 게 맞다”며 “조만간 협의를 통해 원만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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