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 적극 추진
“中企 구원투수 역량 발휘할 것”
99.9%. 우리나라 전체 기업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총 663만개의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종사자는 1천710만명으로, 중소기업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은 2천662조9천억원에 달한다. 숫자가 말해주듯 중소기업은 한국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버팀목이다. 이들 중소기업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이가 있다. 바로 중소기업중앙회의 수장인 김기문 회장이다. 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 ‘갈수록 기업하기 어렵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인을 대표하는 김기문 회장을 만나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들어봤다.
중소기업기본법 개정, 협동조합 체질개선 및 각종 정부 정책 효율적 강화 기대
취임 이후 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기문 회장은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로 ‘중소기업 협동조합 활성화’를 꼽았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이 서로 힘을 합해 만든 조직인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인의 경제적 지위향상 등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그간 중소기업자 지위를 확보하지 못해 각종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지난해 8월 중소기업기본법 개정으로 협동조합의 근본적인 체질개선과 각종 정부정책의 효율 강화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적극적인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지자체 차원의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지원조례’ 제정을 이끌어 내는 성과도 거뒀다.
16개 지자체‘중기협동조합육성 지원조례’제정, R&D 사업 개발 등 공동사업 활성화 앞장
김 회장은 “중앙 협동조합법과 별개로 지방에서도 협동조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16개 광역지자체가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지원조례’를 제정할 수 있게 했다”며 “경기도에서는 R&D와 사업개발, 공동 상표개발 등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사업 지원을 통해 도내 조합원사 전체의 이익 창출 및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주52시간·공정경제 3법 등 산업 특성 고려한 정책보완 역량 집중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중소기업 관련 규제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중소기업계에서도 생명과 안전, 산재사고 예방의 중요성은 충분히 공감하나 지금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기업 경영의욕을 위축시킬 우려가 크다”면서“ 산업 특성을고려한 세부실천과제들이 현장에서 작동 가능하도록 처벌보다는 예방중심이 될 수 있는 정책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 52시간제와 공정경제 3법 등에 대해서도 “현장을 반영한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2021년 코로나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계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으켰던 한강의 기적,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견뎌냈던 IMF 외환위기, 지금까지 세계 모범사례로 남아있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선제적 극복 등의 족적을 남겼다”면서“ 수많은 위기를 누구보다 훌륭하게 극복해온 경험과 저력을 가지고 있기에 코로나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_김규태ㆍ김태희기자 사진_윤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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