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본보 보도와 관련, 주요 현안부터 알려지지 않은 사각지대 이슈까지 폭넓게 보도해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쟁점기사에 대해서는 통일된 논조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25일 경기일보 1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2월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에는 이재복 독자권익위원장(수원대학교 교수)과 유창재 경기신용보증재단 업무이사, 조양민 행동하는 여성연대 대표, 우재도 ㈜둘로스관광여행사 대표 등 위원들이 참여했다. 회의는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실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유창재 위원은 “경기일보 독자소통팀에서 보도한 ‘인슐린 맞으러 화장실로…주사보다 더 따가운 편견’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며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소아 당뇨’의 문제점을 명료하게 짚어낸 의미있는 기사였다”고 호평했다.
그는 “당뇨라는 흔한 주제에서 ‘소아 당뇨’라는 다소 낯선 주제로 관점을 전환, 이를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유의미한 기사가 완성된 것 같다”면서 “기사 보도 후 도의회에서 당뇨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섰다는 후속 보도를 봤다. 경기일보에서 업적을 하나 쌓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각지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 문제를 언론이 집중 조명하면서 행정기관이 관심을 갖게 된 사례”라며 “앞으로도 사회 구석구석을 잘 살펴 도움이 필요한 곳에 한줄기 희망이 닿을 수 있도록 언론으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재복 위원장은 “경기일보가 주요 현안에 대해 기사를 선도적으로 잘 이끌어가고 있다”며 “특히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실 관계를 파악해 보도함으로써 독자 및 해당 지역 주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상 깊은 기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우재도 위원은 “언론이 지나치게 양극화하면서 국민들이 혼란을 겪는 것은 물론 또다른 분열이 야기되고 있다”며 “언론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로, 경기일보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조양민 위원은 통일된 논조에 대해 조언했다.
조 위원은 “재난지원금에 대한 긍정적 기사를 봤는데 뒤에 사설에서는 단체장 주장을 통해 ‘포퓰리즘’으로 보도된 적이 있었다”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언론으로서 어느정도 통일된 논조를 갖춰야 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제언했다.
이어 “재난지원금 외에 분도론과 공공기관 이전 등에 관한 기사도 마찬가지”라며 “신문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논조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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