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삼성생명, PO 2차전 승리…우리銀과 ‘승부 원점’

윤예빈·김한별 48점 합작…3일 마지막 원정 3차전에 승부수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 76대72로 승리한 삼성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통의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ㆍ3전 2승제) 2차전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정규리그 4위인 삼성생명은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PO 2차전 홈 경기에서 윤예진(26점ㆍ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과 김한별(22점ㆍ6어시스트)이 뒤를 받쳐 김소니아(22점)와 박혜진(21점)이 분전한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을 76대72로 꺾었다.

이로써 1승1패가 된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은 오는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최종 3차전을 벌이게 됐다.

삼성생명은 1쿼터를 22대16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뒤, 2쿼터서 윤예빈, 김한별의 활약을 앞세워 30대19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삼성생명은 윤예빈이 전반에만 20득점을 올리는 활약 덕에 40대35로 리드한 가운데 마쳤다.

3쿼터 들어 우리은행의 맹반격에 한 때 역전을 내준 삼성생명은 쿼터 종료 38초를 남기고 윤예빈의 3점포가 터져 58대56으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들어서도 리드를 이어갔고,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김보미의 3점포가 꽂히면서 9점 차로 점수를 다시 벌렸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와 박지현이 연속 골밑 득점을 올리고, 박혜진의 자유투 2개가 더해져 종료 1분 50초 전 3점 차로 맹추격했다.

예측 불허의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성공된 데다 김단비의 골밑 득점이 보태져 4점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7일 원정으로 치러진 1차전서도 선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20년 만의 정규리그 4위 팀이 1위 팀을 잡고 챔피언전에 진출하는 희망을 갖게 됐다.

국내 여자 프로농구에서는 19년 동안 단 한 차례 4위 팀이 1위를 잡고 챔피언전에 오른 경우가 있다. 바로 2001년 겨울리그 당시 정규리그 4위인 우리은행이 1위 신세계를 2승 1패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나갔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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