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구리 안승남 시장 “그래도 일하겠습니다”

안승남 구리시장이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직사회의 소극 행정을 우려했다. 공직자의 무사안일을 걱정하는 대목이다.

안 시장은 3년 전 취임하면서 적극 행정을 주문했었다. 진취적 자세가 개혁과 혁신이 되고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소신이었다.

하지만 최근 마음이 무겁다. 시정을 둘러싼 비판과 공세 등으로 행여 공직사회가 기(氣)를 잃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안 시장은 그동안 ‘구리월드’ 포기로 공세에 시달려 왔다.

그는 합리성과 명분을 담보할 수 없어 고민 끝에 결국 사업을 접었다. 사업주체도 불명확하고 경제성도 담보할 수 없었다. 10년 이상 집중됐으나 뚜렷한 성과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접었다.

그러자 비판이 시작됐다. 평소 안 시장에게 반감을 가졌던 이들과 상대 정당까지 합세했다. 공세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퇴진 주장도 나온다. 안 시장에 대한 비판은 감사나 수사 등의 방법으로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에 따라 책임지면 된다. 안 시장도 약속했다.

구리 시민들은 4년의 시간을 안 시장에게 맡겼다. 이 기간 동안 잘 이끌어 달라는 당부이자 믿음이다. 한강변 도시개발과 사노동 특화단지 조성 등 할 일도 태산이다. 믿음이 틀렸다면 1년 후 선거에서 표로 심판하면 된다. 구리시정은 구리 시민들의 몫이다. 비판하더라도 공정성은 담보해야 한다. 사심이 개입되거나 지나침이 심하면 그 속내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안 시장은 연이은 공세로 공직자들이 무사안일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정면돌파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지지해 준 구리 시민들을 믿고 정치생명까지 걸고 있다. 안 시장의 결연한 대시민 메시지도 읽힌다. “그래도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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