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학민주화교수연대(전교연. 공동대표 김경한)는 15일 가톨릭대의 내부고발 교수에 대한 교권탄압 중단과 교권의 즉각회복을 촉구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내부고발자가 되레 조교와 학생들에게 갑질 등의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라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연은 이날 부천 역곡동 가톨릭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내 비리를 제보한 A교수에게 자행되는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교권탄압을 중단하고 A교수에 대한 교권을 즉각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A교수는 지난 2017년 4월 내부고발시스템을 통해 학교폭력과 음악과 B교수의 채용비리를 제보했다.
이들은 “A교수는 내부고발 이후 학과회의 배제와 음악과 각종 오디션 심사 배제, 성악전공 학기만 실기시험 채점 배제 등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교수의 전공수업 방어권과 전임교원의 학사업무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연은 “학교 측은 A교수의 교육부 국민신문고 공익제보를 문제삼아 지난 201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9차례에 걸쳐 인사위에 회부된 상태”라며 “가톨릭대 총장은 내부 고발자인 A교수에 대한 불이익 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교권을 즉각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국민권익위는 A교수의 신분보장 등 조치 신청에 대해 위원회 결정이 있을 때까지 징계절차 중지를 결정, 현재 징계절차가 중지된 상태다.
가톨릭대의 입장은 다르다. A교수가 오히려 조교에게 갑질하고 학생들에게도 수강신청 강요 등 부당한 압력 등을 행사했는데도 되레 교권을 탄압당한 피해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대학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A교수는 학교 교무처장을 상대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나 검찰로부터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학교 측 관계자는 “졸업생들은 A교수가 무슨 피해자냐고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A교수가 스스로 문제삼고 모함하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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