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연장에도 코로나 확산 여전…“봄철 이동량 증가”

코로나19 검사 연합뉴스

정부가 방역 조치 연장을 결정한 지 일주일이 지났으나 봄철 이동량이 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6명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확진자는 157명 발생했다.

정부는 이달 28일까지 수도권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의 방역 조치를 연장하고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200명대로 목표를 세웠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초 1천명을 넘었던 신규 환자는 설 연휴 직후 600명대를 기록한 후 300∼400명대로 줄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집단 감염이 꾸준히 이어지며 4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신규 환자가 300명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2월8일(288명) 단 한 번뿐이었다.

방역 당국은 봄철 날씨가 따뜻해지며 이동량이 늘어나는 점을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6일 수도권의 휴대전화 측정 이동량은 1천801건으로 한 달 전 1천629만 건보다 10.6% 늘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봄철 이동량이 증가하는 부분이 환자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백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두 달 정도의 시간적 격차가 존재하므로 방역적 긴장이 떨어지면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23일간 우선 접종 대상자의 약 85%가 1차 접종을 마쳤다. 도내 1차 우선 접종 대상자(17만2천9명) 대비 누적 접종자 수는 14만5천113명(접종률 84.4%)이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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