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20~50대까지 열풍, 동학개미운동 신조어도 등장
모두가 따라 갈 필요는 없어, 가장 중요한건 ‘적당히’하는 것
주식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식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팔며 급락세가 이어지자 이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이 적극 매수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일명 ‘동학개미운동’이다. 외세에 대항하여 일어났던 동학농민운동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치열한 상황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주식이 도대체 뭐기에 이토록 많은 사람이 주식에 빠지는 것일까?
필자는 사회 시간에 예금, 주식, 채권 등 여러 금융 자산을 배웠다. 이 중 예금과 주식을 한 번 비교해보자. 예금은 정해진 이자를 받기로 하고 금융 기관에 돈을 맡기는 상품이고, 주식은 투자자에게 회사 소유권의 일부를 주는 증서다. 예금은 안전성과 유동성은 높지만 수익성이 낮고 주식은 수익성은 높으나 안전성이 낮다. 즉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한정된 예금과 달리 주식 투자로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하느냐, 안전하게 저금하느냐의 문제다.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배당수익과 시세차익 두 가지다. 배당수익은 회사가 주는 배당금으로부터 얻을 수 있고, 시세차익은 주식의 시세가 변함에 따라 이를 사고팔면서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은 주로 시세차익을 노리고 주식 투자 방법을 공부한다. 온종일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자신이 산 주식의 변동을 관찰하는 이유는 주가가 내렸을 때 주식을 사고, 주가가 폭등했을 때 주식을 팔면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식 투자 ‘안내 가이드’는 주식이 젊은 층에까지 퍼지는 데 영향을 준 요인이기도 하다.
사실 이전까지 많은 사람은 돈이 생기면 은행에 돈을 맡겨왔다. 예금 또는 적금이 가장 기본적인 금융 자산이었다. 하지만 최근 주식이 유행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생각이 변했기 때문이다. 열심히 돈을 모아 저금해도 이자율은 만족스럽지 않다.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부동산 가격은 나날이 치솟는 상황에서 느끼게 되는 상대적 박탈감이 사람들을 주식의 길로 이끈다.
물론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은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다만 너도나도 주식을 한다고 반드시 그 길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적당히’ 하는 것이다. 과욕은 실패를 불러오는 법이다. 적당한 투자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껴보도록 하자.
김민 고양 저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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