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온라인서 울려 퍼진 ‘지구촌 하모니’

파주 문산수억고, 세계 청소년 오케스트라 ‘온라인 마스터클래스’
5대륙 9개국 학생 참여… 레슨·콘서트 준비 비하인드 등 담아

파주 문산수억고등학교가 세계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문산수억고는 5대륙 9개국 학생들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도 그 콘서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열린 청소년 오케스트라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에는 인도네시아 학생 4명, 미국 학생 4명, 문산수억고 학생 10명 등이 참여했다. 지도자로는 서울대학교 성재창 관현악과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성기선 지휘과 교수가 나섰다. 학생들은 교수에게 한 사람당 30분씩 레슨을 받았으며 상당수 수업이 영어로 진행됐다.

직접 레슨을 받은 학생 외에도 캐나다 등 여러 국가의 학생들이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를 참관하기도 했다. 클래스에 참여한 정재희 군(미국 거주)은 “평소에 만나기 힘든 대가들과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과정이 감격스러웠다”며 “이번 레슨을 통해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성기선 교수는 “다양한 나라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줌(zoom) 레슨은 처음이어서 걱정을 했는데 생동감 있고 활기찬 수업이라 보람찼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산수억고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의 진행 상황을 담은 영상은 이달 2일 학교 방송부(MBS) 계정을 통해 온라인에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는 학생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실제 수업 장면 등이 담겼다. 또 한국, 미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싱가폴, 호주, 인도네시아 학생 30여명이 참여한 인터뷰도 포함됐다.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 기획자인 문산수억고 서현선 교사는 “코로나19로 예전과는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수업이 무엇인지 연구하다가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매우 기쁘며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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