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미끄럼방지시설 등 공사 특정업체 싹쓸이 논란

부천시가 도로와 주차시설 미끄럼방지시설 공사를 발주하면서 수년간 수의계약으로 특정업체에 집중 발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학교 앞 안전구역 내 도로 등에 미끄럼방지시설 공사 85%를 지역 기업인 A사 등 5곳과 수의계약을 체결, 진행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공사가 지역 내 특정 업체에 집중적으로 발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시는 지난 2019년 1월1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A사에 65건 20억5천만원 상당의 공사를 발주해 공사 점유율 75%를 보였다. 반면 B사는 16건에 3억9천300만원(14.38%), C사는 9건에 2억1천700만원(7.96%), D사는 3건에 6천300만원(2.34%), E사는 2건에 870만원(0.32%) 등에 그쳤다.

시는 또한 지난 1월8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스마트시티 챌린지 생활도로개선사업 등 2억7천900만원 상당의 공사 7건도 A사에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업계는 “담당 부서 공무원들과 특정 업체가 유착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 회계과 관계자는 “나라장터에 다수공급자 계약으로 등록된 물품들은 각 부서가 사업별로 적합하다고 판단, 의뢰해 승인해 온 건 사실”이라면서 ”이처럼 한 업체에만 집중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나 앞으로는 업체별로 확인한 뒤 업체별로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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