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추진 중인 까치울정수장 내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이 처리용량과 사업비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말 완공목표로 지난 2018년부터 까치울정수장 내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진행 중이다. 예산은 국비 70%를 포함해 641억원으로 예상된다.
시는 앞서 2019년말 한국종합기술 등 3개 컨소시엄에 기본ㆍ실시설계를 의뢰한데 이어 지난해 환경부 국고보조금 114억원을 확보했다.
이런 가운데, 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시 고도정수처리 적정용량이 축소돼 차질을 빚고 있다. 적정용량은 하루 21만2천㎥에서 17만3천㎥로 축소됐다. 시는 2013년 인구대비로 인구가 줄고 있어 용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에 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 변경을 통해 애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KDI와 협의 중이다.
하지만 사업비를 놓고 기재부와 입장이 엇갈리면서 지연되고 있다. 애초 예산은 541억여원이었지만 시는 현재 물가를 적용하면 641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과도한 설계가 아닌데도 기재부는 사업비를 적게 책정해놓고 있다. 적정처리용량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지만 사업비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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