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경기일보 보도로 비롯된 사회적, 정책적 변화를 호평하고 지역 언론으로서 지속적으로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25일 경기일보 1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3월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에는 이재복 독자권익위원장(수원대학교 교수)과 유창재 경기신용보증재단 업무이사, 이태운 DSD삼호㈜ 전무이사, 우재도 ㈜둘로스관광여행사 대표 등 위원들이 참여했다. 회의는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실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이태운 위원은 “최근 경기일보가 다양한 테마의 기획보도를 게재하고 있어 독자로서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경기ON팀이 연속 보도한 ‘끝나지 않은 원폭피해자의 악몽’ 기사는 미처 생각지 못한 사각지대를 짚어낸 기사”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어 “이 기사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경기도원폭피해자지원위원회’가 재개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사회에 변화를 주고 정책에 변화를 준 언론의 모범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유창재 위원 역시 경기일보 보도에 따른 긍정적 변화를 언급했다.
유 위원은 “원폭피해와 마찬가지로 앞서 보도된 ‘인슐린 맞으러 화장실로...주사보다 더 따가운 편견’ 기획 역시 관련 조례가 개정되는 등 정책적 변화를 이끌어 냈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방향을 제시하고 이것이 사회적, 정책적 변화로까지 이어진 사례로, 앞으로도 경기일보가 이러한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앞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LH 투기 의혹 관련 기사에 대해서는 “LH 투기 의혹이라는 국가적 이슈를 지역 차원에서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며 “25일자 1면의 경우 경기도 지도에 투기 현황을 보기 쉽게 편집했는데 독자의 시선을 끌기 충분한 그래픽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이재복 위원장은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역 언론의 관심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3ㆍ1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짚어보니 전혀 몰랐던 사실들이 많았다”며 “3월을 맞아 이러한 역사적 사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며칠 전 故 박인환 시인의 65주기 추모제가 열렸다”면서 “문학인들이야 잘 알고 있지만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른다. 사회적 이슈를 쫓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역 언론으로서 이러한 문학적 요소도 폭넓게 다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우재도 위원은 “경기일보 SNS ‘퍼니점’의 조회수가 늘고 있다.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영상의 경우 150여 건 정도인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응대가 필요하다”면서 “댓글에 대한 답변을 통해 확장성을 높이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을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어 자막도 필요하다. 조회수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베트남의 경우 연애와 시사에 관심이 많은데 연애와 달리 시사는 번역을 해주는 사례가 많지 않다. 이에 대한 구상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조언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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