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사통팔달 지리적 이점과 한강변 도시개발 등 미래 첨단 주거지 조성에 발맞춰 ‘경기주택도시공사(GH)’ 유치에 시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GH 유치를 표명한 고양시와 파주시를 비롯 남양주시, 의정부시, 동두천시, 광주시 등 6~8개 지자체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가 지방 이전을 추진키로 한 3차 이전 대상기관 7개 중 ‘경기주택도시공사’ 유치에 집중, 각 기관 및 단체, 시민들이 망라된 범시민 분위기 확산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데는 구리시의 경우, 지하철 8호선이 관통하는 편리한 교통여건과 쾌적한 주거환경, 뛰어난 한강변의 생태환경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춰 GH가 들어서는데 필요충분 조건을 모두 갖춰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시는 좁은 면적에도 불구, 곳곳에 시유지가 위치해 있는 등 행정 절차를 통해 적정 부지를 찾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7개 기관 공개경쟁 공모 접수는 다음달 12일까지 진행되며 17개 시ㆍ군 대상 기관별 공모계획 수립 후 4월 중 1차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에 이어 5월 2차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중앙 및 지방 정치권은 물론 경제인을 중심으로 각급 기관ㆍ단체, 시민들이 일치 단결하는 방법으로 민ㆍ관 유치 활동에 총력을 집중한다.
우선, GH 유치 동참 챌리지를 추진,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데 이어 시의회 등 각급 기관 단체들의 유치 결의안 채택, 온라인ㆍ오프라인 20만 유치 서명운동, KT 080 서비스 등 온라인 홍보 활동 등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그린뉴딜 구리 범시민 운동과 병행, 수백여 협약 단체 또한 이번 유치전에 뜻을 함께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범 시민운동에 한층 탄력이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구리시의회 김형수 의장은 이날 시청 3층 민원상담실에서 개최된 ‘경기주택도시공사 구리시 유치 동참 챌린지’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윤호중 국회의원, 안승남 구리시장, 곽경국 사단법인 구리시새마을회장이 참석, 20만 시민의 염원을 담아 유치를 기원했다.
김 의장은 “구리시는 여태껏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교육기관도 부족한 불모지로 군사시설 및 상수원보호등 중첩규제로 도시발전의 어려움으로 오랜 세월 소외됨을 참고 버텨왔다. 이재명 도지사의 공정의 가치에 부합하는 지역으로서 반드시 유치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작은 땅덩어리의 구리시가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 왔다”면서 “시는 GH 유치를 통해 구리시가 경기도 내 떠오르는 신흥도시로서의 위상을 구축하는 동시, 자라는 미래 세대들에게 희망과 비젼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도 유치에 모든 힘을 ?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7년 말 수원에 설립된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자본금 1조6천710억 원 대 규모로 택지개발 등을 위한 토지의 취득과 개발, 비축, 공급, 임대관리를 비롯 산업단지 조성 및 관리, 주택 건설ㆍ공급ㆍ임대 및 관리, 도시재정비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정원은 700여명을 넘어서며 예산 규모는 4조5천500억 원, 매출액 1조6천억 원, 당기순이익 3천억 원에 달하고 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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