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ㆍ그린뉴딜 융합 ‘구리판, 아젠다 뉴딜’ 동력 확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이 뜻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의미한다. 구리시 민선 7기 모든 시책도 로마로 통하는 것과 같이 시민의 삶이 좋아지는 ‘행복’ 이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취임사에서 시정운영 4년 방향을 구리시 주인인 시민여러분께 먼저 여쭙기 위함이며, 일꾼에게 무슨 일을 시킬지를 결정하는 것 또한 당연한 ‘주인의 권리’, 즉 ‘주권’임을 내세웠다.
그리고 첫 번째 실행 관점을 사람 중심에 섰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중시하고 사회적 약자도 자긍심을 가지며 더불어 잘 사는 사회, 개발과 보존의 조화 속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풍요롭고 살기 좋은 구리시 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실현하기 위한 행정의 근본을 ‘시민행복’에 뒀다. 그리고 모든 사업의 행정 수단을 공무원의 일반적인 시각을 탈피한 적극행정으로 다수가 서로 협력하거나 선의 경쟁을 통해 공공의 결과로 이어지는 집단지성(集團知性)을 통한 소통과 참여를 강조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풀뿌리 행정이 일상화될 때 새로운 지도를 바꾸는 똑똑하고 편리한 도시 ‘스마트시티’ 구현과 그린뉴딜이 융합한 ‘구리판뉴딜’ 사업도 희망차게 추진될 것이라는 믿음을 깔고 있다.
특히 구리시는 민선 7기 마지막 종착점을 앞둔 시정방향을 오랜 세월동안 유지해온 소비와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다가오는 4차 첨단산업에 부합하는 신성장 혁신산업에 매진, 담대한 개혁속에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방점을 둔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 비전을 담은 아젠다(agenda)의 뿌리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주요 역점시책으로 ▲쾌적하고 편안한 삶이 보장되는 살기좋은 안전도시 ▲좋은 일자리 넘치는 활력있는 경제도시 ▲ 꿈과 미래, 함께하는 교육 도시 ▲즐거움이 넘치는 문화의 도시 ▲모두가 행복한 시민중심의 복지도시 구현에 맞췄다.
■덴마크ㆍ부탄 행복비결, 행복시책에 접목
안승남 시장이 모든 시정의 방점을 행복정책에 둔 계기는 해외 연수에서 깊은 영감(靈感)을 받았다. 지난 2019년 4월,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북유럽 4개국 공무원 국외연수를 실시하며 먼저 세계행복지수 1위 나라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사람이 먼저인 도시디자인을 벤치마킹했다.
이곳에서 안시장은 모르텐 카벨(Morten Kabell)전 코펜하겐 시장을 접견하고 도시인프라 변화를 통한 사람중심의 도시 디자인에 관한 설명을 청취했다. 즉, 자동차 중심의 교통시설을 사람 중심의 시설로 혁신하고 우선적으로 1순위는 인도를, 2순위를 자전거로 빠르고 쉽게 건강한 생활과 접목하는 도시로 탈바꿈 시켰다. 이를 계기로 한때 대기 오염이 심한 산업도시였던 코펜하겐이 풍력 터빈의 도시, 자전거의 도시, 사람이 먼저인 대중교통 도시 등‘친환경’이름표를 단 도시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됐다.
실제로 덴마크 코펜하겐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최초 탄소 중립도시를 표방하며 화석연료 소비량보다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사람 중심 관점에서 도시인프라 시설의 전면적인 변화로 전체 도로 중 43%를 자전거도로가 차지하고 있으며, 62퍼센트 시민들이 자전거로의 출ㆍ퇴근을 반증하고 있다.
안승남 시장은 “말로만 듣던 자전거 천국 덴마크에 와보니 코펜하겐 구석구석에 자전거도로가 잘 나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구리시가 인류가 함께 고민하는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역점시책으로 ‘그린뉴딜 3740’ 종합계획을 추진하는 이유도 에너지 정책을 화석에너지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 생활자전거·대중교통 일상화로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생활속 저탄소 정책인 그린뉴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걷기좋은 도시가 세계적인 도시가 된다는 신념으로 새로운 도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향후 관련 부서와의 법적 협의절차를 전제로 시내 주행속도를 40Km로 제한, 안전사고를 줄이고 도심의 주차장을 축소 또는 무인화하면서 나무와 꽃들이 만발한 보행자 길을 촉진하겠다는 구상도 세워놓고 있다.
최근 새로운 골칫덩어리인 미세먼지 저감에도 한치 빈틈이 없다. 구리타워 미세먼지 농도알림 조명설치, 그린뉴딜 선도 ECO 스마트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 확대 설치, 도로자동청소시스템 설치 사업, 공원 내 분무시설로 미세먼지 저감, 도시녹생정원 확대 조성으로 미세먼지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구리시, 관련 법규 마련 행복시책 박차
안승남 시장은 지난 2019년 8월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일행으로 인구 약 78만 명에 히말라야를 품은 작은 나라 부탄왕국을 방문했다. 부탄은 1인당 국민소득(GDP)이 3,000달러도 안되지만 ‘국내총생산 GDP 보다 국민총행복 GNH 을 더 중시하는 국정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 관심을 두었던 부분이 국민총행복(GNH) 4대 요소다. 즉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사회, 경제적 발전 ▲환경 보존 ▲문화 보존ㆍ발전 ▲굿 거버넌스(민관협력)이다. 이 부분에서 구리시민 행복 정책수단으로서 충분한 연구가치가 있다는 점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적극 검토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2020년 12월 구리시 시민행복 증진 등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제정이다. 후속으로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총망라된 시민행복위원회를 구성중이다.
또 지난 2020년 8월 19일~9월 30일까지 43일 간 만 19세 이상 성인 남ㆍ여 2천27명을 대상으로 행복지표에 근거한 주민만족도 및 행복인지도 조사를 31개 분야에서 실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구리시는 이 시대 화두인 저녁이 있는 삶인 ‘워라벨’과 덴마크의 행복 비결인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소박한 삶의 여유를 즐기는 ‘휘게라이프’, 그리고 부탄의 GNH로 귀결되는 새로운 공동체 시대를 열어갈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 구현을 위한 행복시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 중심에 젊은 30대도 만족하는 생산과 유통ㆍ소비가 선순환하는 한강변스마트도시개발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며, 세부적으로는 디지털경제로 일자리 걱정없이 지속가능한 ‘시민중심 행복도시’ 로 정진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승남 시장은 행복시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지난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간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국내 최초 행복 축제 ‘2021 대한민국 행복정책 페스티벌’에 참석해 일자리경제, 복지정책, 문화교육, 도시개발, 건강체육, 그린환경 6개 분야로 분류해 소개했다. 아울러 공공 일자리 창출과 AI 플랫폼 기반의 한강변 스마트시티 조성 등 구리시가 나아갈 행복정책의 방향성도 덧붙였다. 이번 페스티벌은 유엔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매년 3월 20일)을 맞아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상임회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와 국민총행복정책포럼(대표 윤호중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광주 광산구·동구·서구와 (사)국민총행복전환포럼이 공동 주관한 행사였다. 안승남 시장은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 자격으로 제6차 정기총회를 진행했으며, 지정된 프르그램에서 구리시 행복시책 추진현황과 성과를 발표하고, 행복정책 시민 아이디어 본선 심사위원을 맡아 시민의 제안을 검토하는 일정까지 소화했다.
■더불어 함께하는 보편적 가치 실현
팬데믹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행복상권 특화거리 조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인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지속적인 추진으로 2021년 6월까지 전통시장 내 저잣거리조성, 가로환경개선, 상징조형물 설치 등 ‘곱창특화거리’를 조성해 경쟁력있는 우수상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안녕한 사회를 위한 행복한 노인복지 정책으로는 노인일자리 사업 활성화,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자원봉사자 활용 행복콜센터 운영, 공익형 청춘 행복농장 등 7개 사업, 사회서비스 형 동그라미 사업단 등 5개 사업, 반려식물 행복나늠 등 구리시 노인 복지행정도 순항 중이다. 한층 전문화된 치매전담시설인 현 구리시립노인전문요양원 옆 부지에 55억900만원을 들여 지상 4층 규모의 치매 전담 요양시설을 증축한다. 지난 2019년부터 자체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공유재산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이미 관련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민선 7기 보편적 가치인 행복한 장애인복지도 심혈을 기울인다. 경기도 최초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지난 2월에 개소, 성인발달장애인 60명, 기초학력 보완, 문화예술, 인문교양, 지역능력향상 등을 운영 중이다. 이들과 연계한 발달장애인 힐링(healing)농장 체험,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 후 돌봄 서비스 지원, 장애인 가족 긴급 돌봄 서비스도 만전을 기한다.
다음은 구리시 미래 주역인 청소년이 행복환 복지정책이다.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청소년 성문화센터 운영, 전국 최초 아동학대 신고함 ‘지켜ZONE’ 설치, 학교 밖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마을 배움터인 구리행복학교 운영 등이 그것이다.
여성 정책도 심혈을 기울인다. 여성의 사회 참여와 양성평등 의식 제고로 기초지자체장으로는 전국 최초로 여성히포시상을 수상한 안승남 시장은 여성 관리직 21%를 달성하며 여성 인재 키우는 성평등 여성정책에 부합, 이같은 상을 수상했다. 여성복지 향상을 위한 ‘여성행복센터’가 오는 9월에 준공되며, 행복구리 그루터기 새일센터 설치ㆍ운영, 결혼이주여성 등 다문화가족, 지역사회 소통 융합의 공간 ‘다가온’ 도 설치 예정이다.
■디지털경제 행복증진 프로젝트 역점
포스트코로나 이후 구리시의 행복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대체적으로 혁신기술을 수반한 AI(인공지능), lot(사물인터넷)에 익숙한 혁신적인 생활문화로 전환될 것이다. 구리시는 궁극적으로는 생산과 유통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새로운 경제체제를 추구한다. 지금까지 익숙해있던 아날로그 방식에서 탈피, 디지털방식으로 전환되는 신개념 변화다. 이것을 총 집약한 역점사업이 바로 ‘한강변도시개발조성사업’ 이다.
도면을 보며 도시를 구상했던 행정은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이라는 기술로 가상에서 설정된다. 환자는 더 이상 병원을 가지 않고 집에서 원격으로 진료를 받는다. 자동차는 운전면허가 필요없는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자율주행이 일반화 된다. 이것이 뉴노멀 시대, 미래형 도시 ‘스마트시티’다.
이 모든 삶의 변화에서 새로운 지도를 구성하는 핵심사업이 바로 인프라 구축이다. 도로, 건축물 등 모든 시설과 환경은 디지털과 융합한다. 여기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후위기 선도도시 그린뉴딜 플랫폼에서 안정된 일자리가 있는 휴먼뉴딜이 도시발전에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지난해 7월 14일 기획재정부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일환으로 SOC디지털화 분야에서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지로 구리시 사노동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96만㎡에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E-커머스는 아마존이나 쿠팡같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국민 생활편의를 지향하는 차세대 성장산업의 본격화를 의미한다.
그간 구리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과 푸드테크밸리 조성사업을 e-커머스 물류단지에 포함함으로써 탄력이 기대된다. 푸드테크(FoodTech)는 농식품산업에 4차 산업 기술을 적용,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신산업이다. 기존 축산업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친환경적인 식물성 대체육이나, 도심 전철역의 유휴공간에서도 신선한 농작물을 생산하는 스마트팜, 요식업 종사자를 도와주는 서빙로봇 등이 대표적 사례다.
안승남 시장은 “지난 3년여의 재임 기간을 되돌아보면 보여주기식 치적사업보다는 소소하지만 시민의 삶과 밀접한 민생 중심으로 ‘시민행복’에 방점을 두며 시정에 임하고자 했다” 며 “함께 차별없이 나누고 힘을 내어 더 깊은 행복, 더 넓은 사회 안전망 속에서 800여명 공직자들과 함께 평범한 삶도 더 좋아지는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 신명나는 문이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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