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한민국 발전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우리 농업·농촌은 현재 심각한 초고령화와 인구감소, 도시와의 소득 격차심화 등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농촌은 인력 부족 등 각종 난제가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정용왕)는 영농지원 강화 및 농가소득 안정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며 농민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경기농협은 ‘농업인과 함께, 도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기도 농업인 및 도민과 함께할 수 있는 특색사업을 발굴해 농가소득 증대 및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드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올해 경기농협이 농업과 농촌, 농민들을 위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을 살펴본다.
■농가소득 증대 ‘총력’…영농지원 사업 발굴·지원
경기농협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위해 신 소득·우량종자, 스마트팜 등 새로운 형태의 지자체 협력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농업경영비 절감을 위한 각종 영농지원 사업도 확대해 농업인의 미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탄소저감 농법을 보급하고 농가교육 및 컨설팅, 사후관리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탄소저감 농법 시범농가를 선정,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농업인의 새로운 농가 소득원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농협은 범 경기농협 농업재해 컨트롤타워 역할 및 선제적 지원활동을 전개하고자 경기농협 재해대책위원회 및 영농(재해)지원상황실을 수시로 가동하며, 지자체와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재해발생 시 복구 작업에 모든 역량이 총동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태풍과 집중호우, 가뭄 등 각종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기상정보, 농업인 행동 및 농작물 관리요령 등을 SMS나 문서를 통해 지도하며, 재해 발생 시 복구장비와 복구인력을 신속히 투입하고 생필품이 부족하지 않도록 꼼꼼히 챙겨 농업인에 대한 피해 복구가 지체되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힘쓸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기농협은 경기도,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함께 경기도 육성 품종인 ‘참드림’의 재배와 수매를 확대하고, 여주(진상·영호진미), 이천(해들·알찬미), 안성·양평·파주(참드림), 화성(골든퀸3호) 등 시·군별 특화품종 육성을 통해 경기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의 농협’ 구현…사회공헌 활동 강화
경기농협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국민의 농협 구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임직원 자원봉사 연간 13만 시간 달성을 목표로 매달 월별테마 및 중점사업을 정해 봉사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경기농협은 협동조합 정신에 입각해 지속적인 농촌 일손 돕기와 자원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 1월 설날·입학(떡국 나눔), 2월 전통·나눔(대보름행사), 3월 경관보전(환경미화), 4월 농촌봉사(영농지원), 5월 이웃사랑(복지시설 위문), 6월 호국보훈(군부대 위문 및 헌혈), 7월 혹서대비(그늘막 설치), 8월 휴가·힐링(농촌체험활동), 9월 명절맞이(송편 나눔), 10월 수확지원(농촌일손돕기), 11월 판로지원(직거래장터), 12월 겨울나기(김장담그기) 등 월별 사회공헌활동 테마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경기농협은 지난 3월2일 임직원 600명으로 구성된 ‘경기농협 함께 나눔 봉사단’을 출범했으며, 봉사단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농촌 복지 증진 및 지역사회 발전과 복지에 기여할 예정이다.
■과일류 공공사업 확대 추진…안정적 축산기반 조성
올해 경기농협은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사업’을 통해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다 함께 돌봄센터, 그룹 홈 등 보육기관에 다니는 도내 어린이 39만여명에게 신선한 과일을 공급할 계획이다. 과일은 배, 포도, 복숭아, 수박 등 경기도 주산지 19개 과종으로, 45회에 걸쳐 2천800t이 공급된다. 특히 올해는 건강과일 사업의 식품 안전성을 강화하고 농업인과 어린이의 효용을 강화할 예정이다. 실시방안으로 잔류농약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산지에서부터 어린이집까지 4단계에 이르는 검품과정을 거쳐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방침이다.
경기농협은 안정적인 축산기반 조성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가축질병으로 고통받는 농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1개 시·군 공동방제단, NH방역지원단, 방역인력풀을 적극 활용해 현장 중심의 방역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가축질병 방역 물품 지원 및 선제적 차단방역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축산냄새 저감을 통한 축산농가 이미지 개선과 가축분퇴비 부숙도 의무화 본격시행에 맞춰 발 빠른 대응 체계를 마련 중이다.
아울러 경기도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한우 브랜드 광역화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통합브랜드 중심의 축산유통시스템 구축, 고품질 축산물 공급으로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고 안정적인 축산물 판로개척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로컬푸드 사업 확대…영농인력 안정적 공급
경기농협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먹거리 이동 거리를 최소화해 환경과 건강을 지키고, 지역농업 발전 등 지역사회의 도농 상생을 촉진하고자 로컬푸드 판매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82개소 1천146억원 규모의 실적을 거둔 경기도 로컬푸드는 전국대비 25% 이상의 사업량을 보이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올해도 경기농협은 고양시 4개소, 용인시 3개소 등 20개 사무소 이상의 신규 직매장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개장 전후 조직화, 직매장 운영기준, 민원관리 등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농촌형, 도시형 등 농업생산 여건에 맞는 매장운영 지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농정 파트너로서 경기도 로컬푸드 정책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농협은 영농인력 안정적 공급을 위한 농촌인력 중개 활성화에도 적극 앞장선다. 올해 농촌인력중개 추진목표는 2020년 15만명 대비 5만명이 늘어난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무상 농작업 인력 종합 중개·관리 및 프로모션을 추진 중이다. 경기농협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소규모(10명 이내) 일손돕기 방식으로 영농인력을 중개할 계획이며, 임직원 및 기업체, 대학생 등 자원봉사 단체를 소수인원으로 연계해 취약농가 및 고령농가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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