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여성 의병장 윤희순의 조부와 부친이 구리시 수택동 검배마을에서 살았고 윤 의병장도 이곳에서 출생한 것으로 보이는 사실과 정황들이 확보됐다.
그동안 윤 의병장 출생지와 관련, 구리와 서울 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네이버와 위키백과 등은 구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서울,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공적조서는 본적을 중원(충주)로 표기, 혼선을 빚어왔다.
구리시 문화원과 향토사 연구원들은 5일 국내 최초 여성의병장인 윤희순 의병장 출생지와 관련, 조사연구 최종보고회를 열고 해주 윤씨 해양군파 세보(世譜) 분석 등을 통한 이 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이들이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여 동안 윤 의병장이 출가한 후 독립운동 주무대였던 춘천과 구리 수택동 검배마을 등지를 오가며 고흥 유씨 종친회 면담, 해주 윤씨 세보 확보 및 후손 면담 등의 방법으로 출생과 관련된 연구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윤 의병장의 아들 유돈상과 유영식 등이 지난 1926년 외가에 낙관을 찍어 남겨둔 해주 윤씨 해양군파 세보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해주 윤씨 종산(선산)이 양주군 구리면 수택리 황락산이었고 황락산은 현재 구리시 수택동 검배마을이라고 밝혔다.
황락산 선산에서 관직에서 물러난 윤 의병장의 조부 윤기성이 살았고 부친 윤익상 또한 유년시절을 이문안(구리시 교문동 마을 추정)에서 수학했다는 기록 등을 확인, 조선말기 시대적 상황을 감안할 때 윤 의병장도 구리에서 태어났다는 점이 합리적 추론임을 설명했다. 윤 의병장의 부친 윤익상의 집이 구리시 수택동 일원이었으며 현재 구리시 수택동 355번지로 확인된다는 후손의 증언까지 확보했다.
해주 윤씨 족보는 일제에 의해 압류됐으며 윤 의병장 본가 가족에 대한 기록은 이번에 확보한 해주 윤씨 해양군파 세보가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선익 국민대 교수(연구사업 자문위원)는 “해주 윤씨 문중 세보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의견에 상당한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어 향토사 연구차원을 넘어 학계에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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