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80일 만에 500명을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78명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확진자는 107명으로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13일(203명) 이후 3주 이상 100명대를 유지 중이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전국 하루 확진자는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5번 발생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도 500.6명으로 집계돼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의 상단선을 넘었다. 이 수치가 5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16일 기준 516.1명 이후 80일 만이다.
환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1을 초과했다. 유행 확산 국면에 진입,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계속 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며 국민들의 방역협조와 실천을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거리두기 체계는 계속 강하게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집합금지 등 공적인 조처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실천력이 없으면 효과가 반감된다”고 강조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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