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윤희순 기념사업회가 조선 최초 여성 의병장 윤희순의 출생지가 구리가 맞다고 밝혔다.
앞서 구리문화원과 향토사 연구진은 지난 5일 열린 최종보고회를 열고 해주 윤씨 해양군파 세보 확보 등을 통해 조선 최초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의병장 출생지가 구리 검배마을이 유력(본보 6일자 2면)하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진선 사단법인 윤희순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6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재확인해주고 윤 의병장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의미있는 고증을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윤희순 의병장 출생지는 과거 양주군으로 지금은 구리시가 맞고 원적에도 그렇게 기록됐다”며 “일각에서 남이섬 건너편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견해다. 윤 의병장 막내 아들이 (윤 의병장) 본적을 충주로 옮긴 것을 두고 충북에서 태어났다는 견해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병장의 본적이나 활동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강원도와 충북도를 오가며 의병활동을 한 분이자 조선 최초 여성 의병장으로 50년 동안 항일투쟁에 나선 분이 역사상 남녀를 통틀어 윤 의병장 한분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그의 정신과 사상이 오늘을 사는 후세들에게 제대로 전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독립운동이나 애국지사가 개인의 사적 목적에 이용되고 정치적 정파에 휘둘려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판단한다”며 “누구든지 관심을 가지면 기념사업회는 자료도 제공하고 협조도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윤 의병장의 사상이나 가치가 제대로 정립됐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도 춘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사단법인 윤희순 기념사업회는 윤희순 의병장의 독립투쟁 및 사상연구 등을 통해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국내외에 널리 선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구리=김동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