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동신초, 3행시 등 이색 공모... 학교 상징 교표 변경 요청 주장도, 협력하며 학교 사랑하는 마음 채워
안성시 보개면에 자리한 동신초등학교(교장 송양순)는 학생자치회가 준비한 뜻 깊은 개교기념일 행사를 열었다. 단순 재량휴업일로만 여기던 개교기념일에 학교 역사를 되돌아보며 일본 잔재가 있는 교표를 변경키로 하는 등 학교 사랑의 마음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동신초등학교는 지난 1일 학생자치회(회장 김한슬)가 중심이된 개교 79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학생자치회는 일흔 아홉번째 학교 생일을 맞아 ‘동신초 공모전’, ‘동신초 생일파티’, ‘동신초 학생자치회에 바란다’ 3가지 행사를 진행했다.
동신초 3행시 짓기, 동신초 홍보 프리스타일 랩, 동신초 홍보 노래 만들기, 교가 챌린지 등으로 구성된 동신초 공모전은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시와 노래를 통해 학교 사랑의 시간을 가졌다.
줌으로 진행한 생일 파티는 공모전 우수작 발표와 함께 교가(校歌), 교목(校木), 교화(校花), 교표(校標) 소개, 학교 골든벨 행사 등을 통해 동신학교를 바로 아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학생자치회에 바란다에서는 교가 음원이 오래된 것을 지적하며 새로운 음원과 뮤직비디오 제작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학교를 상징하는 무늬를 새긴 교표에 일본 욱일기 모양이 남아있어 이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학생자치회는 교표 변경을 결정하고 이를 위한 동아리를 조직하기로 했다.
김한슬 학생자치회 회장은 “항상 개교기념일을 쉬는 날로 기억하는 학생들에게 우리 학교의 생일로 기억하게 만들고 싶었다”면서 “개교기념일에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생일파티를 열고 싶어서 선생님과 자치회 친구들과 이야기 해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역사를 배우면서 욱일기를 알게 되었고 이 욱일기가 우리 학교 교표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그래서 경기도교육청에 일본잔재 청산 동아리 개설을 신청하고 조나래 전교부회장과 DMCC(DONG SIN MARK CAHGE CLUB)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송양순 동신초 교장은 “이번 행사가 그동안 재량 휴업일로만 여겨졌던 개교기념일이 학생들이 협력적 배움으로 행복한 개교기념일로 바꾸어주어서 고맙고 전교생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면서 “학생들 스스로 일본 잔재가 있는 교표 바꾸기와 교가 뮤직비디오 제작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학교의 주인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일만 동신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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