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땀을 흘릴 수 있어 몸도 건강하고 정신도 튼튼해지는 것 같습니다”
8일 오전 11시께 구리시 사노동 밭. 이곳에서 만난 A씨(70)는 동료 어르신 10여명과 올 한해 경작할 상추와 아욱, 열무, 쑥갓 등의 씨앗 파종으로 여념이 없었다. 이마에는 어느덧 송글송글 구슬땀이 맺혔다.
구리시가 올해 의욕적으로 선보인 어르신 행복나눔 일터 ‘사노동 청춘농장’의 풍경이다.
이곳은 어르신들이 자연과 함께 노후생활도 즐기며 양질의 일자리로 경제적 수혜도 받을 수 있는 일자리 창출현장이다.
시가 올해 처음 선보인 ‘사노동 청춘농장’ 규모는 1천㎡ 정도다.
이 사업은 토지주 박영배씨(62)가 시에 무상 제공의사를 밝히면서 추진됐다.
농사에 참여하는 어르신은 20여명. 5인1조, 4개조로 작업반을 편성한 뒤 하루 3시간씩 월 10회 돌아가며 일한다. 이달 상추와 치커리, 열무, 당귀, 부추, 시금치 등에 이어 옥수수와 땅콩, 생강 등 10여 종의 씨앗과 모가 파종 또는 식재 중이다.
농작업은 계획된 월별일정에 따라 진행된다. 오는 11월 김장배추와 김장무까지 매월 씨뿌리기와 모심기, 수확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수확된 농작물은 지역 내 경로식당이나 저소득가정 등에 지원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예산 7천500여만원을 확보, 농막과 화장실 등을 비롯해 배ㆍ매실ㆍ아로니아 수확에 필요한 유실수동산 등을 설치했다.
안승남 시장은 이날 임연옥 구리시의회 부의장과 함께 파종현장을 방문, “안전하고 건강한 아름다운 일자리공동체문화가 청춘농장에서 싹틔울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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