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인삼公, 6강 PO서 먼저 웃었다…KT에 10점차 승리

전성현, 양 팀 최다 21득점 맹위…설린저ㆍ이재도도 더블더블급 활약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KGC인삼공사 설린저가 상대 수비를 뚫고 슛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4강 PO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인삼공사는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서 90대80으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전성현이 3점 슛 5개 포함 양 팀 최다인 2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특급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가 19득점ㆍ11리바운드, 이재도도 13득점ㆍ9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인삼공사는 KT 김영환과 김현민의 활약에 초반 리드를 빼앗겼지만, 설린저와 변준형의 활약에 힘입어 16대18로 뒤진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서도 인삼공사는 KT의 김영환, 허훈에게 득점을 잇달아 허용하면서 점수 차는 어느덧 10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박지원이 수비에서 활약하면서 팀의 안정화를 이끌어냈고, 전성현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14득점을 퍼부어 추격을 시작했다. 인삼공사는 41대45, 4점 차로 점수 차를 좁히며 전반을 끝냈다.

3쿼터부터 인삼공사의 저력이 발휘됐다. 2쿼터부터 탄력을 받은 전성현과 이재도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도는 3쿼터까지 3점 슛 2개를 포함해 8득점ㆍ3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수비서도 상대 ‘에이스’ 허훈을 완벽히 막아내는 수훈을 세웠다. 이재도의 활약까지 더해진 인삼공사는 62대60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서도 설린저를 앞세운 인삼공사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설린저가 초반부터 점수를 벌리는 데 앞장섰고, 이재도가 차분히 경기를 리드했다. KT는 4쿼터 중반 허훈을 빼고 최진광을 넣어 변화를 꾀했지만,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결국 인삼공사는 4쿼터 막판 양희종의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가 더해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전날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의 6강 PO에서는 전자랜드가 오리온을 85대63으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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