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벚꽃 보면 떠올라, 잊지 않겠습니다”

도내 학교 잇달아 세월호 참사 추모, 책갈피•포스트잇 등에 마음 담아... SNS 손글씨 ‘remember호’ 행사도

▲ 이천 효양고 학생들이 만든 세월호 참사 추모를 위해 만든 책갈피를 나무에 매달고 있는 모습.
▲ 이천 효양고 학생들이 만든 세월호 참사 추모를 위해 만든 책갈피를 나무에 매달고 있는 모습.

“벚꽃을 볼 때마다 생각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경기도내 각급 학교 학생회가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행사를 잇달아 개최했다.

이천시 소재 효양고등학교(교장 전광표)는 지난 9일 학생회(회장 조의성) 주최로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날 추모 행사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소운동장에 마련된 3개의 부스와 SNS 등 온ㆍ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세월호 참사 추모 책갈피 만들기’ 부스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문구를 적어 책갈피를 만든 다음 이를 나무에 묶어 생각을 통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월호 참사 추모 포스트잇 만들기’ 부스에서는 추모 글을 적은 학생들의 포스트잇을 모아 대형의 배와 노랑리본 모양을 만들고, ‘세월호 참사 추모 노랑리본 만들기’ 부스에서는 노랑리본 고리를 만들어 가방이나 자신의 물건에 붙이는 것으로 추모의 의미를 담았다.

학생회는 부스 운영과 함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세월호 참사 추모 온라인 손글씨 릴레이’ 활동도 펼쳤다.

추모 행사는 1학년이 참여했으며 오는 16일에는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파주 한빛고 이가은 학생(2학년)이 쓴 손글씨와 노랑리본 그림. 한빛고 학생회 제공
▲ 파주 한빛고 이가은 학생(2학년)이 쓴 손글씨와 노랑리본 그림. 한빛고 학생회 제공

조의성 학생회장은 “우리 학교는 7년간 매년 세월호 추모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학생들에게 세월호 사건을 다시 한 번 각인 시키고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그저 하루만 추모하는 것이지만 세월호 희생자의 빼앗긴 꿈과 희생자의 부모님, 친구들, 그 주변인들은 평생 지우지 못 할 상처를 안고 살고 계신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두 번 다시 무고한 희생이 없도록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파주 한빛고등학교(교장 권대순)도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 ‘remember호’를 개최했다.

학생회 문화체육부가 주관한 추모 행사는 학생들 자신의 SNS 계정 게시물, 또는 스토리에 한빛고 학생회 계정을 태그한 후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손글씨나 컴퓨터 작업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회는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자는 뜻에서 행사 명칭을 ‘remember호’로 했다.

신희(3학년) 문화체육부장은 “2014년 4월15일에 있었던 안타까운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함께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비록 온라인으로 진행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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