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 바이올린·기타 등 악기 대여, 코로나 여파 가정서 원격수업 진행, 학년말 연주회까지… 재능·끼 발휘
김포시에 소재한 은여울중학교(교장 심재성)의 자유학년제는 주제 선택, 진로 탐색, 예술ㆍ체육, 동아리 4개 영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에 따라 선택, 활동하는 수업을 한다.
무엇보다 ‘꿈과 끼로 피워가는 꽃’ 은여울 자유학년제는 학생 스스로 꿈을 탐색하고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하며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2020년 자유학년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 다르게 운영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3월 초에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1학기 주제 선택 프로그램 반 편성을 모두 마쳤지만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학급별 주제선택 수업을 운영했다.
비록 학생의 선택을 반영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으나 학기 당 2팀을 운영, 12개 주제 중 한 학생이 4개의 주제선택 수업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2학기에는 자유학년제 본래 취지를 반영하기 위해 최대한 학생의 선택권을 반영하고자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의 안전과 선택권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도록 각 가정에서 자신이 선택한 주제선택 수업을 실시간 원격수업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결과는 수업에 대한 학생의 만족도를 높이고 코로나19 위험에서 안전도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으로 이어졌다.
은여울중학교의 자랑인 ‘1인 1악기 수업’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음악 교과 수업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실으로 어려워 이를 자유학기 예술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운영했다. 학생들에게 바이올린과 기타 등의 악기를 대여해 주고 각 가정에서 실시간 원격수업으로 진행한 것이다. 비대면 수업으로 악기를 배우는 것에 대한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많은 학생들이 비대면으로나마 악기를 배움으로써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를 통해 키운 예술적 감수성과 악기 실력을 바탕으로 학년말 온라인 연주회 융합발표회까지 성공적으로 마쳐 자신감이 더해졌다.
은여울중학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래 취지에 다가가는 2021년 자유학년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으로 ‘수학으로 세상보기’, ‘4차원 주머니-3D 프린팅’(주제선택), ‘콕콕 배드민턴’, ‘은여울하모니’(예술ㆍ체육), 자아 성장과 계발을 통해 자신이 주체적인 독서계획을 세워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진로인성독서반’ (진로탐색) 등을 마련했다.
심재성 교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자유학년제 운영에 많은 제약이 따르겠지만 교육공동체의 지혜와 협력으로 극복해 나가며 자유학년제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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