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公ㆍ전자랜드, 토종 앞세워 챔프전行 노린다

오는 21일부터 각각 현대모비스ㆍKCC 상대로 프로농구 4강 PO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로고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인천 전자랜드가 4강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에서 토종 선수들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인삼공사는 6강 PO에서 부산 KT에 3전승을 거뒀고, 전자랜드는 고양 오리온을 3승1패로 제쳐 4강 PO에 올랐다. 이들 두 팀이 4강 PO서 상대할 정규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1위 전주 KCC는 조직력이 탄탄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삼공사와 전자랜드가 챔프전에 오르기 위해서는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외국인선수 의존도가 높은 전자랜드는 더욱 그렇다. 조나단 모트리가 6강 PO 4경기서 평균 25득점과 14.3개의 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국내 선수들은 다소 부진했다. ‘에이스’ 김낙현이 6강 PO에서 팀내 두 번째 득점(평균 13.3점)을 올렸지만, 기복이 심해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4강 PO까지 남은 기간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줘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KCC 라건아와 송교창에 대한 수비를 강화하겠다”라며 “6강 4차전 때 선수들의 슛 감각이 좋았다. 모트리와 김낙현 외에 국내 선수를 중심으로 득점 루트를 다양화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막판 가세한 ‘특급 용병’ 설린저 중심의 경기를 운영했지만, 6강 PO서는 전성현, 이재도 등이 활약하면서 막강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마다 모든 패스는 설린저로 향해 그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도마위에 올랐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우선 팀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공격이 항상 다 잘 될 수는 없다. 공격의 주축인 이재도와 전성현, 변준형이가 돌아가면서 잘 해주고 있다”라며 “보완해야 할 점은 설린저가 탑이나 윙에서 공을 잡았을 때 국내 선수들의 위치 선정에 문제가 있다. 이 부분을 잘 보완해 챔프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가리는 4강 PO는 오는 21일 전주체육관에서 전자랜드-KCC,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인삼공사-현대모비스의 대결로 시작된다.

김경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