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폐지,
3학년 돼서야 처음으로 치러..
SNS 끊거나 독서실 다니기도
최근 화정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긴장한 내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치르는 중간고사 때문이다.
원래는 2020년 2학년 때부터 치러야 했을 중간고사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폐지되어 3학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중간고사를 치르게 된 것이다.
과목은 총 5과목으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이다. 이는 인근 중학교들의 중간고사 과목 수에 비해 많은 편이다.
학생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시험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SNS를 삭제하거나 활동을 끊은 학생들도 있고, 스터디 카페(독서실)를 다니기 시작한 학생도 보인다.
또 동네 도서관 열람실을 이용하는 학생들, 학원에 다니는데도 따로 인터넷 강의를 결제해 듣기 시작한 학생도 보인다.
동네의 인근 학원들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학생의 성적을 책임지는 학원은 저마다의 교육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영어 학원들은 특별히 보충 시간을 마련했고, 수학 학원들은 고난도의 문제를 풀게 시키거나 주말까지 학원에 나오게 하기도 했다. 이러한 학원들의 교육 방식이 너무 힘들다는 학생들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비록 지금은 힘들게 공부를 하더라도 점수가 잘 나오면 행복할 것 같다며 높은 학구열을 보였다.
3학년 2반 A양(16)은 “지금 가장 원하는 건 잠을 자는 것이다. 시험 한 달 전부터 이미 시험공부를 시작했다. 그래도 이렇게 공부해서 좋은 점수를 얻는다면 지금까지 고생했던 모든 것들이 다 풀릴 것 같다”라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4반의 B군은 “다니는 학원들이 많아 하루하루가 시험 준비 스케줄로 가득 채워졌다. 부모님께서도 별도로 문제집을 구매해 주셔서 정말 숨 쉴 틈이 없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점수가 잘 나와야 할 텐데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학생들은 시험이 끝나면 각자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며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시험이 끝나고 각자가 원했던 점수를 받고 기뻐할 화정중학교 학생들을 응원하자.
김가은 통신원 화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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